자료실

[센터장의 인사이트] 무용, 청소년 교육의 새로운 언어

  • 등록자명관리자
  • 등록일시2025-05-29 17:36:48

주송현(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 센터장)

 

'몸으로 사고하고, 감정으로 배우며, 예술로 성장하는 시대'

 
(이미지 출처A Brief History Of Greek Dancing, Lemon & OlivesLast, 2017 )
 

현대 사회는 오랜 시간 ‘지식의 전문화’를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인간 고유의 감성과 창조성, 상상력은 점차 소외는 듯합니다.

지식은 날로 세분화되고 학문 간 경계는 높아지며,

우리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오히려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교육은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할까요?

그리고 청소년들은 어떤 언어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로버트 루트번스타인(Robert Root-Bernstein)과 미셸 루트번스타인(Michele Root-Bernstein)이 공동 집필한

『생각의 탄생』은 이러한 물음에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창조적 사고'가 언어나 논리를 갖추기 이전의 감각적이고 신체적인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며,

관찰, 형상화, 감정이입,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인간의 창의적 사고를 구성하는 13가지 ‘생각의 도구’를 제시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존 교육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감성과 이성, 신체와 사유가 통합된 전인적인 인간상을 길러내는 통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미디어가 빠르게 재편되는 시대, 청소년들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단선적인 지식 위주의 교육만으로는

그들의 균형 잡힌 사고와 내면의 성장을 온전히 지원하기 어렵습니다.

 

 

무용, 가장 강력한 통합의 언어

 

(이미지 출처: https://www.brynmawr.edu/)

 

이러한 맥락에서 무용은 가장 강력한 통합의 언어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무용은 단순한 신체 훈련이 아닌 감정과 사고, 상상력과 공동체 감각을 아우르는 예술적 사고의 장입니다.

청소년들은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교감하며,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해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무용 활동은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자기조절력·긍정적 사고·대인관계 역량 향상에 기여합니다.

또한 춤·동작치료는 시험 불안과 충동성 같은 청소년기의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한다는

실증 결과도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몸의 언어, 시대를 말하다

 

(이미지 출처: Tanztheater Wuppertal)

 

무용은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살아 있는 문화 코드'입니다.

문화인류학자인 에드워드 T. 홀(Edward T. Hall)은 인간의 의사소통 중 단 10%만이 언어로 이루어지고,

나머지 90%는 표정과 몸짓, 리듬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합니다.

 

무용은 그러한 비언어 표현의 총체이자 침묵 속에서 시대와 문화를 이야기하는 ‘몸의 언어’입니다.

 

따라서 무용은 오늘날 청소년 교육에서 삶을 해석하는 새로운 언어이자

관계를 형성하는 통합교육의 핵심 매체가 될 수 있습니다.

 

몸의 움직임은 사고를 깨우는 도구이며, 감정을 구체화하는 형상이자,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문화적 의미를 빚어내는 매개가 됩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삶을 배우고 관계를 맺는’ 통합교육의 본질을 되살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의 실천

 

이러한 교육 철학은 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의 무용 교육에서도 구현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는 단순한 체육활동이나 예능교육을 넘어

몸과 감정을 존중하며 자신을 올바르게 인식·표현하도록 돕는 예술 교육을 지향합니다.

 

아이들은 무대 위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타인과 호흡하며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곧 몸으로 배우는 삶의 태도이며, 몸으로 사고하는 인문 교육입니다.

 

(이미지 출처: Merce Cunningham, 1981. PLACES Journal)

 

"나는 관습적인 춤의 패턴을 깨부수어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춤의 패턴을 보고 느끼도록 했다."

- 무용가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저는 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가 서초구 아동·청소년의 예술적 감수성과 인문적 사고를 일깨우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그리고 미래를 설계해 가는 여정에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

각자의 빛을 발견하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